박원순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순망치한의 관계, 서로 협력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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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중앙포토]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국민은 두 야당이 민생을 잘 챙기는 목적을 향해 순망치한(脣亡齒寒ㆍ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의 관계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저는 여전히 통합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분열은 필패 아니겠느냐"며 "국민은 지금 오만하고 독선적인 권력에 맞서서 두 야당이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4ㆍ13 총선 결과로 나타난 16년만의 여소야대 체제 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박 시장은 먼저 총선 결과에 대해 "16년 만의 여소야대, 또 더민주 원내 1당, 국민의당 약진. 그야말로 ‘(속시원한) 사이다 선거’였다”며 “그야말로 분열과 갈등, 막말 권력투쟁, 이런 정치가 이번에 심판 받았고, 오만하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대해서 국민들이 표로 심판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년만에 등장한 3당 체제에 대해선 "그래서 어느 당도 독주할 수 없도록, 서로 협치하도록, 정부여당과 야당도 국민만을 바라보고 서로 경쟁해라, 이런 취지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민주의 호남 참패(28개 의석중 3석 당선)에 대해선 "우선 정권을 제대로 창출하라는 뜻도 있을 것이고, 또 호남의 여러 가지 소외라든지 차별 이런 걸 제대로 극복한 것도 아니고, 또 민생이나 민주나 이런 것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부분도 분명히 있고…말하자면 안주하지 않았냐는 뜻에서 매서운 매를 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 더민주 성과는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다는걸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박 시장은 "대권을 준비 하시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달라, 이 문제 앞에서 모든 정치 지도자가 정말 마음의 결의를 다지고 그렇게 함께 협력하고 연대해야 된다"고만 답변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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