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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비대위 체제로 … 유승민 등 무소속 7명 복당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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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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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14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키로 하고 원유철(사진)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 등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은 이날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키로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예상보다 일찍 김 대표 등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사퇴를 발표함에 따라 5~6월 중 조기 전당대회가 불가피해졌다.

김무성 등 새누리 지도부 사퇴
현기환 수석 사의는 수용 안 돼

이날 회의에선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유승민·주호영·안상수 의원 등 7명에 대해 복당을 허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총선에서 122석을 얻은 새누리당은 이들이 복당할 경우 129석이 돼 원내 1당이 될 수 있다.

비대위 체제 전환과 함께 청와대 인적 개편 및 개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현기환 정무수석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별도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주변 인사들에게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권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할 경우 총선 패배의 책임이 청와대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개각도 여소야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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