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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해고 막겠다” 정몽준 측근 vs “재벌 심판” 단일화 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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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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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대(左), 김종훈(右)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동구에선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와 무소속 김종훈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는 11일 유세에서 “쉬운 해고를 막겠다. 현대중공업에 더 이상 구조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종일 유세차를 타고 현대중공업 미포문 등을 다니면서 “조선해양산업특별법을 만들어 국가 차원에서 조선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현대중공업의 실질적 오너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최측근이기도 하다. 정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안 후보를 응원했다.

울산 동구 안효대-김종훈

반면 동구청장 출신인 김 후보는 이날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막고 재벌 기업을 심판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쉬운 해고 금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영세상인과 지역상권 보호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 투표로 치러진 진보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노동당 이갑용 후보를 누르고 1차 단일화에 성공한 데 이어, 더민주 이수영 후보와도 2차 단일화를 이뤘다. 김 후보는 “현대중공업 노조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은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옛 통합진보당 출신인 김 후보의 이력과 관련, 안 후보는 “통진당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해 해산된 정당”이라고 몰아세운 반면, 김 후보는 “색깔론은 주민의 민주적 권리를 방해한다”고 반박했다.

지난 7일 울산MBC와 ubc울산방송이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각각의 지지율은 안 후보가 34.2%, 김 후보가 32.6%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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