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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생활비 줄여 저축…ISA ‘원금보존형 신탁’ 가입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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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Q.대기업에 다니는 두 살 연상 남편과 초등생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 김모(42)씨는 노후가 슬슬 걱정된다. 남편이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7년밖에 안 됐는데 50대 초반만 넘기면 조기퇴직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그런데 아파트 하나를 빼면 노후자금은 모아둔 게 거의 없다.

남편월급 500만원 40대 주부
교육비·노후자금 걱정되는데 …

A. 김씨네는 어렵겠지만 생활비를 더 줄여야겠다. 수입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노후 생활자금을 만들려면 지출을 줄여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나갈 수밖에 없다. 투자자산의 수익률도 높이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배당주펀드나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가 대안이다. 자녀 성장과 더불어 일자리를 찾아보는 것도 적극 고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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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옮길 때는 이사비용 고려=가장 큰 고민은 자녀가 진학하면서 집을 옮겨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현재 살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는 망포동과 영통동을 중심으로 광역 교통체계와 대형 상가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인기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교를 비롯한 택지개발 지역도 상권이 형성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인기지역 안에서는 굳이 이사를 할 필요가 없다. 이사를 하게 되면 부동산 중개수수료, 이사비, 취·등록세를 부담해야 한다. 집 한 채가 전 재산인 김씨네로선 자칫 실질 자산이 감소할 수도 있다. 앞으로 자녀 사교육비가 늘어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집을 매매하지 말고 학교 가까운 곳에 전월세를 사는 게 유리해 보인다.

◆종신보험 환급금은 연금 전환=김씨네는 사망 또는 사고, 질병 리스크에 대한 보장 준비는 잘 돼 있는 편이다. 다만 노후 준비에는 취약점이 보인다.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녀 교육을 마칠 때까지 아직 14~15년이 남아 있어 노후 자금을 만들 여력이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은퇴자가 필요한 생활자금은 월 220만~230만원인데 실제 준비된 금액은 110만원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110만~120만원이 부족한 셈인데 김씨네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럴수록 재산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현재 보장성 보험으로 준비하고 있는 종신보험은 자녀가 다 성장하고 가장의 사망에 대한 리스크 부분이 많이 감소하면, 주계약 부분의 해지 환급금을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가입하고 있는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을 계속 유지해 연금 재원으로 사용해 노후자금을 불리자.

◆수익률 높이는 금융투자 확대=소득을 늘리기 어렵다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저축을 늘려야 한다. 우선 개인종합저축계좌(ISA)를 활용해 원금보존추구형 신탁에 가입하자. 이 상품은 500만원까지 연 5%의 이자를 비과세로 받을 수 있어 정기예금의 대안으로 최적이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펀드도 유망한 투자대상이다.

3000만원 한도로 10년간 비과세를 누릴 수 있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활용도 고려해볼 만하다. 장기 적립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소비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좋겠다. 100만원씩 연 5%의 수익으로 10년을 적립하면 1억5000만원의 목돈을 쥘 수 있다. 거주 아파트 대출금 상환은 거의 끝났으니 투자재원으로 활용하자.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퇴직 후 10년도 버티기 어렵다. 김씨 남편은 회사 취업 기간이 짧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도 많이 쌓기 어렵다. 따라서 근로소득을 늘려야 한다. 당장은 자녀가 어려 어렵겠지만 자녀의 성장과 더불어 김씨 자신도 직업을 준비하고, 남편 역시 퇴직 후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 미리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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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설계 도움말=김연주 KEB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PB센터 부장, 이용광 메트라이프생명 B&B 지점장, 김태훈 빌드에셋 부사장, 이춘호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수석 웰스매니저

◆ 후원=미래에셋증권·KEB하나은행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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