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3약이 웬말"…개막벽두 불꽃튀는 혼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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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구=조이권기자】6개팀이나란히 l승1패. 개막전에서 패배를 감수했던 롯데·해태·MBC가 31일경기에서 모두 승리, 프로야구는 초반부터 난전을 예고하며 다시 원점에 섰다.
신인들의 돋보인 활약과 이적선수들의 파이팅등으로 프로야구판도는 시계제로를 나타내며 어지러운 승부를 예상케하고있다.
롯데신인 박동수는 3l일의 대삼미전에서 29명의 타자를 맞아 탈삼진10개를 기록하며 3안타무실점으로 호투, 홈구장 부산에서 프로데뷔전을 멋진 완봉승으로 장식함으로써 주목의 신인으로 각광받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삼미의 신인투수 정은배는 선발로 나와 패전투수가 되고말았다.
개막전에서 홈팀 삼성에 5-3으로 패했던 해태는 31일 5번 김종모가 4타수4안타4득점에 7타점의 개인타점 타이기록을 올리는 무서운 맹타에 힘입어 13-2로 대승을 거두었다.
해태의 13점은 모두2사후에 기록된것이어서 또하나의 진기록으로 꼽히고 있다.
해태의 안타는 16개.
10안타를 날리고도 2점에 그친 삼성은 선발 권영호가 1, 2회에 6실점으로 물러나 대세가 기울자 4번이만수를 제외한 전선수를 2진으로 교체하는등 모두 22명을 출전시켰으며 병살타 4개로 경기의 맥이 끊어졌다.
동대문구장경기에서는 전날 OB에 8-4로 패했던 MBC가 완투승을 올린 유종경의 호투로 5-1로 낙승,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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