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 교체투입 1분만에 결승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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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우크스부르크 트위터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중앙수비 홍정호(27)가 교체출전한지 1분 만에 결승골을 터트렸다.
홍정호는 10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 스타디온에서 끝난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 29라운드에서 후반 42분 골을 터트려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홍정호는 1-1로 맞선 후반 41분 교체투입됐다. 강등권 사투 중인 마르쿠스 바인지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적지에서 승점 1점이라도 챙겨가기 위해 홍정호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그런데 홍정호가 1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냈다.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 가담한 홍정호는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2월14일 샬케전 이후 4개월만에 리그 2호골. 첫 볼터치를 골로 연결한 홍정호는 포효했다.

지난 2일 마인츠전에서 수비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홍정호는 이날 결승골을 넣으며 영웅으로 거듭났다. 2-1 역전승을 거둔 아우크스부르크는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에서 탈출했다. 아울러 아우크스부르크는 7승9무13패(승점30)로 15위로 올라서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홍정호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앞에서 '골 넣는 수비수' 능력을 뽐냈다. 홍정호는 올해 8월 리우올림픽 와일드카드(23세 초과선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구자철과 지동원은 각각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결장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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