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과 통합「당대당」으로"|민한당 총재에 조윤형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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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한당은 29일 제3차 전당대회에서 투표로 조윤형씨를 새 총재로 선출했다.
총재선출 1차투표에서 재석 5백57명중▲조윤형 2백30▲유한열 1백83▲한영수1백27표를 얻어 누구도 당선에 필요한 재석과반수 (2백89표) 에 미달했으나 유한열·한영수씨가 1차투표 결파를본후 후보사퇴를 선언해 조씨가 그대로 총재로 확정됐다. <관계기사 2, 3면> 조윤형신임총재는 당선인사에서 『민한당의 체질을 개선해 새로 창당하는 기분으로 강력한 대여투쟁을 하겠다』고 밝히고 『민한당은 대통령직선제개헌, 지자제실시, 제5공화국제정의 악법개폐, 김대중씨의사면·복권등을 당면원내투쟁목표로 설정했다』 고말했다.
조총재는 신민당과의 통합문제에 대해 『2O%의 국민지지를 받은 민한당이 30%의지지를 받은 신민분과 당대당의 협상을 통해 질서있게 예우를받으며 합해져야한다』고 주장하고 『나는 통합을 위한 과도적업무를 충실히 이행해 88년의 평화적 정권교체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겠다』 고 다짐했다.
조총재는 『당직인선은 원내중심으로 하겠으며 특히 부총재단을 원내인사로 구성해 원내문제를 일임하겠다』 고 말했다.
민한당은 또 대회에서 야당통합추진수권위를 구성키로 결의하고 위원장을 포함한 인선은 조총재에게 위임했다.
수권위원에 자동 지명될 부총재에는 유한열· 박 일 고재청씨등이 물망에 오르고있다.
그러나 야권의 조기통합을 위해 전당대회에서 통합 수권위만 구성하자고 주장했던 이중재씨등 상당수의원당선자들이 12대국회개원전에 민한당늘 탈당, 신민당에 합류할뜻을 밝히고있어 민한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진통을 겪을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기선택만 남았을뿐 신민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힌국회의원 당선자는 18명남짓에 이르며 이들과 신민당 및 김영삼·김대중씨간에 입당에관한 교섭이 활발하게 진행되고있다.
한편 민한당전당대회는 3개의 당헌개정안을 모두 부결시켜 총재 단임지도체제의 현행당헌을 고수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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