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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깎으려하자 노조서 반발|국내외국은중 시티은·동경은서…개악선예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짬짤한 수익을 올리고있는 국내외국은들이 도리어 직원들에 대한 퇴직금을 대폭 깎으려는 인색함을 보이고 있어 해당은행의 노조가노동쟁의를 제기하는등 크게반발하고 나섰다.
현재까지 근무연수 14년까지는 1년에 2개윌분씩의 퇴직금을 지급해오던 동경은행은(14년간 근무한 직원에게 26개윌분의 퇴직금지급)최근갑자기 태도를 바꿔 앞으로는 근무연수 1년에 1개월분씩의 퇴직금을 지급하겠다고 나서 (14년간 근무하면 14개월분의 퇴직금)급기야 노동쟁의사태를 빚였다.
또 국내외국은중 가장 큰수익을 내고있는 시티은행도 지난해 말에 이미 동경은행광 비슷한식으로 퇴직금 지급기준을 바꾸려다 노조측의반발로 아직껏 타협을 보지못한채 노조부이 아닌 직원에 대해서만 일방적으로 새로운 퇴직금 지급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상태.
한편 현재 국내에 들어와있는 48개 외국은행중 노조가 결성돼있는 은행은 24개은행인데 이들 노조원들은 시티은행과 동경은행의 퇴직금제도 「개악」을 막지못할 경우 이들의 인색함이 모든 외국은행에 번질것으로 보고 단단히 채비를 차리고 있다.

<외국통신기사에 놀라>
리비아정부가 최근 3백37건의 건설공사중단조치를발표했는데도 까맣게 모르고있다가 16일 로이터통신에 의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건설부는이를 확인하느라고크게 부산.
확인결과 D사가 곧 계약키로 상담을 마친 공사가 6건이 끼어있을 뿐 국내업체가 시공중인 공사의 중단은없는것으로 밝혀지자 건실부는 이를 언론기관에 알리며「국익상」보도를 하지말아달라고 요청.
리비아는 사우디아라비아다음으로 큰 건설시장(시공액86건 9l억4천3백만달러)인데다 과장급건실관도 파견되어있는데 해외건실업체는이미 다 알고있는 사실을 건설부가 모르고 있었다는것은신기한 일.

<값 더떨어지기기다려>
해운업계는 산업정책심의회의 결정에 따라 84척의 중고선을 내다팔기로 했으나 마땅한 원매자가 나서지않아 고민들.
그도 그럴것이 가뜩이나 배값이 크게 떨어진마당에 고물배를 무더기로 「떨이」판매하겠다고 정부차원에서 발표하는 바람에 외국선사들은 팔짱을 낀채 배값이 더 별어지길 기다리고 있다는것.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철값으로라도 하루빨리 처분하는게 해운회사나 은행측에 유리할텐데공연히 시간을 끌면서 속사정을 다 드러내는바람에 갈수록 손해만 쌓이고 있다며 이젠 고물배마저팔아치우기 어렵게 되었다고 불평들.

<에너지관리실태 살펴|최동자, 동방빌딩 들러>
최동규동자부장관은 대형 건물의 에너지절약실태를살피기위해 15일 동방빌딩에나들이.
작년 10월에 준공된 동방빌딩은 컴퓨터에 의한 에너지자동제어시스템등 빌딩관리를전자동화했고, 2층 유리창을부착하는등 신축건물중에서도 에너지관리가 가장 잘된 건물로 알려졌다.
이자리에서 회사관계자들은 빌딩에너지관리 뿐만아니라 『근처 삼성관계빌딩을 하나로 함쳐첨단열공급시스템을마련키위해 외국에 이미 기술진을 파견, 연구토록했다』고 장관에게 보고.
최장관은 이에 대해 『에너지절약처럼 민간기업이 정부보다 앞서 추진해줘야할 일은 없다』고 밝히고 동방빌딩의 에너지관리방법을 다른민간기업에 널리 홍보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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