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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대책 등 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봄철 대학가에 공개토론회·선거유세 등 단체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교내시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새학기 들어 부활된 총학생회구성을 둘러싸고 회칙을 일방통과 시킨 서울대·동국대생들과 기존총학생회인정을 요구하는 숭전대· 건국대생들이 이를 반대하는 학교당국을 성토하고 공고문을 불태우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총장사퇴를 반대하는 일부 고대생들은 수업을 거부하고 장례식을 갖는다.

<서울대>
1백 여명은 14일하오1시30분 학생회관라운지에서 총학생회 준비위원회주최로 「개혁주도 세력의 실세화」라는 주제로 2·12총선 후의 정국전망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가졌다.
서울대생들은 15일 하오1시 도서관 앞 광장에서 학생총회를 갖고 총학생회 탄압사례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대생들은 또 15일부터 각 단과대학별로 단대 학생회장 선출을 위한 유세를 시작했다.

<고려대>
고대생 5백 여명은 15일하오1시15분쯤 교내학생회관 앞에서 김준엽총장 사퇴와 관련, 「민족고대정기장례식」을 갖고 교내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장례식에 앞서『총장사퇴결사반대』등 구호를 외치며 스크럼을 짜고 교내를 돌며 시위를 벌였다. 장례식에는 학생2천 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정경대생 2백 여명은 14일하오3시쯤 교내정문 앞에서 「김준엽총장 사퇴반대」「총장 승인제 폐지」등의 구호를 외치며 30여분동안 연좌농성을 벌였다.

<성대>
서울대· 연대·고대 등 서울시내 15개 대학 학생대표l5명은 14일하오6시 성대에서 모임을 갖고 최근 손제석 문교부장관이 구상한 「대학생과의 TV토론문제」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학생들은 이날 TV토론은 생방송에, 방청을 허용하는 공개원칙이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16일 다시 모여 최종방안을 결정키로 했다.

<건국대>
4백여명은 14일하오1시쯤 본관 앞에서 연합 비상학생총회를 열고 학교측에 총학생회 인정을 요구하며 3시간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들 중 일부는 교문 밖으로 진출하려다 페퍼포그를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의해 해산했다. 한편 총학생회장 신경재군(23·철학과3년)과 부회장최종원군 (23·축산과3년) 은 13일 하오부터 학생회사무실에서 학생회 인정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숭전대>
50여명은 14일하오 3시30분쯤부터 학생회관안 학생처 사무실에서 지난해 12월 학생들이 구성한 총학생회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에 앞서 하오2시쯤 7백 여명의 학생들은 도서관 앞 원형 잔디밭에서 학생총회를 갖고 학교측에 기존 학생회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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