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두 타석만에 MLB 첫 안타 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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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두 타석만에 MLB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박병호는 5일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6번·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비로 경기 시간이 지연됐지만 박병호는 미소를 지으며 차분히 경기를 준비했고, 2회 2사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틸먼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오른손투수 크리스 틸먼. 박병호는 초구 직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러 파울을 만들었다. 박병호는 1볼-2스트라이크로 몰린 4구째도 파울을 기록했으나 5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지켜보며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2시간 가까이 기다린 뒤 5회 1사에 두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투수도 우완 타일러 윌슨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박병호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2구까지 투구를 지켜본 박병호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맞이한 3구째 높은 투심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날아가는 안타를 때렸다. 최희섭(은퇴)·추신수(텍사스)에 이어 한국인 야수 3번째로 기록한 빅리그 안타였다.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는 안타이기도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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