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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회장 “내가 안에 있는데 문을 잠가?” 경비원 폭행 시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건물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국내 2위 피자업체인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 정우현(68) 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경비원 "뺨 2대 맞아" 경찰서 진술
그룹 측 "멱살만 잡아…사과할 것"

경찰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10시20분쯤 MPK그룹이 서울 서대문구에 개장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다 건물 출입문이 닫혀 있는 걸 확인했다. 경비원 황모(59)씨가 뒤늦게 문을 열자 정 회장은 “내가 안에 있는데 감히 문을 잠그냐”며 황씨를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과했는데도 정 회장이 나를 밀치고 뺨을 2대 때렸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MPK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홧김에 손을 올렸지만 주위에서 말려 멱살잡이 정도로 그쳤다”고 해명했다. 다만 정 회장이 황씨에게 무례하게 행동한 점을 인정하고 그룹 차원에서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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