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베개싸움의 날…베갯머리 토크하다 약혼하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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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은 세계 베개싸움의 날이었다.

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뉴욕·타이베이 등 세계 150여개 도시에서 베개싸움의 날 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베개를 쥐고 싸움을 하며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떠들썩하게 보냈다. 베개싸움의 날은 축제처럼 벌어져서 일부는 스파이더맨 등 유명 캐릭터로 분장을 하기도 했다.

뉴욕에서는 6000여 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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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서 진행된 `베개싸움의 날`. 출처-신화망]

베개싸움의 날이 시작된 건 2005년 캐나다였다. 토론토 대학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벌인 게 전세계적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베개싸움의 날은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뉴마인드스페이스'(www.newsmindspace.com)가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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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스타워즈에 등장한 광선검 축제를 만든 단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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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들은 베개싸움은 싸움으로만 끝나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일부는 베개싸움(pillow fight)이 베갯머리 토크(pillow talk)로 이어지다가 심지어 여기서 깜짝 약혼을 발표하는 커플도 생겨난다고 보도했다. 베개 중에서 망가지지 않고 상태가 좋은 것들은 뉴욕의 홈리스(노숙자)어린이들을 돕는데 쓰이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1500개의 베개가 노숙자 쉼터에 기증됐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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