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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구인때는 「여성의 집」 부업은행 이용할만 기술교육 받으면 회원자격, 취업도 무료 알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일자리를 찾는 여성들은 한국여성의 집(관장 박형자)이 운영하는 부업은행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 부업은행은 일부 단체들이 부수적으로 취급해오던 여성취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지난 2월1일 문을 열었다.
여성 부업은행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공급하고자 하는 사람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우선은 지난 10여년전부터 여성의 집을 통해 기술을 익힌 에비취업인력 1천5백여명과 앞으로 신규로 부업은행에 예치될 인력을 바탕으로 운영하게되는 이 부업은행은 수급인력을연구직·생산직·잡종직등으로 구분, 기업체나 일반가정으로부터 구인요구가 있으면 기능에 맞는 인력을 선정하여 보내준다.
통역·번역·원고정리·통계자료조사·상담역 등 고급연구직 인력은 개인별로 은행에 많이 등록해 있다. 칠보단추나 손뜨개·유리칠보 등 간단한 생산직인력은 공급이 달릴 경우에 대비, 1년에 6차례씩 자체교육을 시킬 계획도 짜놓고 있다.
문을 연지 한달이 지난 2월말 현재 1천여명의 여성들이 인력을 「예금」했지만 「대출」 실적은 극히 부진해 1백47명만 취업이 됐다. 백화점 점원(15%), 보험회사수금사원(10%),손뜨개등 하청(35%)외에 대부분은 파출부나 애보기등 잡급직이 실적의 전부다.
일부 기업들은 화공·고분자 전공의 고급여성인력을 요구해놓고 있으며 사무직으로도 많은 신청은 있지만 예치된 인력이 이 조건에 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여성의 집을 통해 기술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회원으로 우대 이들이 기업체등에 취업이 될 때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지만 스스로 익히거나 학교 때 습득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여성인력이 은행창구를 이용할때는 2만원의 가입비릍 내야한다. 한번 가입비를 내면 평생회원의 자격이 주어진다. 이밖에 신분보장을 위한 주민등록증 제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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