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파문' 정치권 공세 가열] 분노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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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 노력이 무산된 것과 관련, 강원도 내 18명의 시장.군수가 김운용 IOC 위원의 공직 사퇴를 촉구하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따라 집회를 여는 등 강원 도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유종수 춘천시장을 비롯한 도내 시장.군수 18명은 8일 성명서에서 "3백만 강원 도민을 비롯한 전 국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金위원의 개인 욕심과 국익을 배반한 행위로 평창이 개최 도시 투표에서 탈락했다"며 "金위원은 IOC 위원직 등 모든 공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도민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의회 의원 15명도 8일 오후 국회 金위원 사무실을 방문, "겨울올림픽 유치 무산에 대해 진상을 명확하게 밝힌 뒤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강원도 평창군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金위원은 강원 도민과 평창 군민 앞에 정중히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마을운동 강릉시지회 회원 2백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중앙로 옛 한전 부지 주차장에서 집회를 열고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결의했다.

한편 강원도 평창군 번영회와 체육회 등 평창 지역 20여개 사회단체 대표들은 8일 오후 군청 회의실에 모여 상경 집회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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