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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Gallery] 800만 송이 튤립이 전하는 이스탄불 봄 향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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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은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꽃이지만, 사실 튤립의 원산지는 터키다. 16세기 터키에서 튤립 모종을 가져다 심으면서 네덜란드에서는 투기가 일어날 정도로 튤립이 큰 인기를 끌게 됐다.

현재 튤립은 터키의 국화로, 11~12세기 터키에서 제작된 장신구 등에 튤립 문양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학자들은 중세시대 터키 지역에 튤립 재배가 보편화됐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1550년 프랑스에서 발간된 책에는 튤립에 관한 언급이 실려 있다. 그 책에는 ‘이스탄불의 꽃 시장에서 커다란 양파에 달린 빨간 백합을 보았다. 처음 보는 그 꽃에 나는 매료 되었다’는 문구가 있다. 그 꽃을 터키어로 ‘터번’이라는 뜻인 ‘뒬벤드’라고 부르게 되었고 이것이 튤립의 어원이 됐다.

터키 이스탄불을 수놓는 봄꽃 역시 튤립이다. 3월 하순부터 탁심광장, 아흐멧광장, 귈하네공원 등 이스탄불 관광명소 곳곳에 심어진 튤립 800만 송이가 일제히 꽃을 틔운다. 4월에는 튤립을 주제로 한 튤립 축제도 열린다. 예쁜 튤립 선발대회, 튤립 퍼레이드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양보라 기자
사진=터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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