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매운맛, 미국·중국 등 72개국에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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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순창고추장은 ‘내추럴고추장’ 브랜드로 판매 되고 있다. [사진 대상]

대상 ‘청정원 순창고추장’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상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연구개발을 통해 순창고추장의 세계화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국가별 현지어 표기와 현지에 맞는 제품의 용도 설명과 레시피 개발, 주요 국가별 식품박람회 참가 등 제품 홍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 순창고추장

 ‘청정원 순창고추장’은 현재 미국과 중국,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72개국에 수출 중이다. 지난해 3000만 달러 이상의 해외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시장에서 거두는 매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씩 증가하고 있다. 향후 대상은 고추장을 포함한 전통 장류를 중국, 미국, 중동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100여 개 이상 국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순창고추장은 내추럴고추장(Korean Chilli Sauce)브랜드로 팔리고 있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대상은 전통 장류발효기술을 바탕으로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철저히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내추럴고추장은 고추장에 물성을 더해 마치 일종의 소스처럼 다양한 서구요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매운맛만을 내는 칠리소스와 맛을 차별화 했다. 한국 고추장 특유의 깊은 매운맛과 복잡한 감칠맛 등 본연의 풍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시장에서 순창고추장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지난 몇 년간 미국 현지 시장에서 남미와 동남아시아의 매운 소스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도 한 몫 했다. 패키지에도 고추장의 원물 느낌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했다. 또 현지인에게 익숙한 소스 사용법을 고려해 제품을 바로 세워놓을 수 있는 스탠딩 형태의 패키지를 적용했다.

 대상은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교민시장을 탈피해 주류시장의 안정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의 유통 확대를 위해 내추럴고추장을 필두로 현지 유통업체 및 시식행사, 셰프 연계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상은 2014년부터 미국 현지 유명 레스토랑 ‘610 매그놀리아’의 오너이자 미국의 유명 TV쇼 ‘아이언 셰프’와 ‘탑 셰프’에 출연해 현지인에게 인지도가 높은 셰프 ‘에드워드 리’와의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기존 식품기업의 스타셰프 마케팅이 국내시장 중심이거나 외형적인 부분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대상은 실질적인 미국 시장 진출과 주력제품의 현지화에 더욱 무게를 두고 진행됐다. 대상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뉴욕 등 미국 각지에서 스타셰프와 함께 현지인을 대상으로 고추장을 비롯한 한식소스를 활용한 다양한 쿠킹클래스와 홍보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새로운 제품과 레시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대상의 내추럴고추장은 미국 내 1000여 개 점포에 입점 되어있다.

 유럽시장 진출도 적극적이다. 네덜란드 내 9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알버트하인과 제휴했다. 영국에서는 ASDA와 제휴해 유럽 각국 메인 유통망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밖에 아시아시장에서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시장확대를 노리고 있다.

 대상은 각국에서 신제품 시식행사를 적극 전개해 고추장의 맛을 알리기에 나섰다. 현지 유명 쉐프와 협업을 통한 마케팅과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고추장 레시피를 개발하거나 유명레스토랑에 고추장 활용 메뉴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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