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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주가지수, 두 달 만에 300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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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중국 상하이지수가 두 달 만에 3000 선을 회복했다.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 오른 3018.80에 거래를 마쳤다. 1월 19일(3007.74) 이후 두 달 만이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지난해 주가 폭락 이후 막혀 있었던 신용거래 대출 재개 소식이다. 중국증권금융은 증권사를 상대로 한 단기 신용거래 융자자금 대출을 재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출 금리도 낮췄다. 증시로 흘러들 돈줄이 풀린다는 소식에 증권주가 최대 10% 넘게 급등 했다. 상하이 증시는 이달 들어 21일까지 12.31% 올랐다.

마이클 샤올 마켓필드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신용거래 대출 재개는 1년 전 도입했던 규제를 완화하는 것으로 시장 정상화 과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경계 목소리도 나온다. 웨인 린 QS 투자의 펀드매니저는 “증권사가 차입자금을 투기에 악용한다면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빚이 많은 데다 외상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탔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이유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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