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대조영 기리는 향사

경북 경산에서 발해(渤海) 왕조를 기리는 춘계 향사가 열렸다.

발해왕조제례보존회(회장 태재욱)는 지난 20일 춘분을 맞아 경산시 남천면 송백리 상현사(尙賢祠)에서 후손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을 추모하는 향사를 올렸다. 상현사에는 대조영의 정부 표준영정이 모셔져 있다.

발해 왕조 향사는 1대 대조영을 비롯한 역대 왕 14위를 포함해 전체 19위에 올려진다. 이번 향사는 최영조 경산시장이 초헌관, 윤성규 경북도의원이 아헌관, 태재은 영순태씨 종친회장이 종헌관을 맡았다.

경산시 남천면 송백리에는 대조영의 아버지인 대중상의 31대손 태순금 일족이 1592년께 지금의 문경지역인 영순현에서 경산으로 이주해 살고 있다. 현재 20가구 35명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대씨와 태씨가 4000여 명에 이른다. 영순태씨 족보에는 발해의 기원과 지리, 강역, 외교문서, 연표 등은 물론 대씨가 태씨로 바뀐 사실 등 발해사 연구에 귀중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경산=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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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20일 경북 경산시 남천면 송백리 상현사에서 열린 발해의 시조왕 대조영을 기리는 향사가 열려 초헌관인 최영조 경산시장이 사당으로 오르고 있다. [사진 경산시]
2. 발해 시조왕 대조영의 춘계 향사를 마친 헌관들이 재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경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