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공천 결과에 반발 일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여야가 4ㆍ13 총선 공천자 명단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공천 결과에 대한 반발도 일고 있다.

1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새누리당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인 경기도 의왕ㆍ과천에서 일부 더민주 지지자들이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역(逆)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은 최형두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박요찬 전 당협위원장의 결선 여론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더민주 지지자로 추정되는 A씨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새누리당 과천ㆍ의왕 국회의원 예비후보 결선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는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A씨는 또 “주변 지인 분들께도 전달 부탁드린다”며 “(그래야) 우리 신창현 후보(더민주 공천자)가 유리하다”고 썼다. 더민주는 경선을 통해 지난 14일 신 전 의왕시장을 공천했다.

이는 본선에서 신 예비후보에 유리한 후보가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도록 여론조사 응답을 유도하려는 행위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당내 경선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려고 성별이나 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ㆍ권유ㆍ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108조 11항). 역선택 유도는 이에 해당돼 위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