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2년 만에 등기이사 복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최태원 SK 회장. [중앙포토]

최태원(56) SK 회장이 SK(주) 등기이사에 복귀했다. 2014년 3월 배임·횡령 등 형사 사건으로 모든 계열사 대표 이사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이다.

SK(주)는 18일 오전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통과시켰다. 716명의 주주가 참석했지만 이의나 질문은 없었다. SK(주) 2대 주주(지분 8.57%)인 국민연금이 이날 주총에서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주주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사회 의장인 조대식(56) SK(주) 사장은 최 회장의 이사 선임 이유에 대해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태원 후보의 경영능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SK(주)와 자회사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결정한 사안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 연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으면 이를 공시해야 한다.

김기환·송승환 기자 kh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