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우먼 늘고 주부 가입 증가…국민연금 가입자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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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연금 가입자가 44만 명 늘어나면서 가입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후 불안이 커지면서 국민연금에 기대려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가입 연령 인구(18~59세)는 2014년 정점을 찍고 지난해부터 줄기 시작했는데도 가입자는 크게 증가한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은 16일 지난해 말 현재 가입자가 2156만8354명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노후연금을 받는 데 필요한 최소 가입 기간(10년)을 채운 가입자도 705만4794명으로 전년에 비해 5.8% 증가했다.

작년 44만명 가입, 총 2157만명
여성 가입자 증가율 남성의 4배

가입자 증가는 여성이 주도하고 있다. 전체 가입자는 남성이 1215만8087명, 여성이 941만267명으로 남성이 많다. 하지만 남성은 2014년보다 0.9% 증가했지만 여성은 남성의 4배인 3.6% 늘었다. 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닌 전업주부 가입(임의가입자)도 24만582명으로 전년보다 18.8% 늘었다. 임의가입자의 56.3%가 50대다. 젊어서 연금에 가입하지 못한 50대 중년 여성이 은퇴가 다가오자 서둘러 가입해 10년을 채우려는 경우다. 법정 연금 가입 가능 연령은 59세인데, 그때까지 10년을 못 채웠더라도 60세 넘어서도 계속 가입(임의계속가입자)해 10년을 채우면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연금이 성숙하면서 수령자 중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이 18만4615명에 달한다. 한 해 전보다 22% 늘었다. 이들의 평균 연금은 88만원이다. 월 연금이 100만원 넘는 사람도 9만6052명, 150만원 이상은 246명이다. 61세에 연금을 받지 않고 연기(최대 5년 연기 가능)하면 매해 연금액이 7.2% 늘어나는데(연기연금), 연금이 150만원을 넘는 사람은 연기연금을 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61세보다 1~5년 당겨 받는 조기연금 수령자도 48만343명으로 8.9% 증가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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