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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로켓발사기, 이라크 게릴라들 주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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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공룡 미군에 맞서는 이라크의 독침'.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잔당들이 '애용'하는 휴대용 로켓발사기(RPG)가 주목받고 있다. RPG로 무장한 후세인 잔당들의 기습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속출하기 때문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휴대용 로켓발사기>

신문에 따르면 RPG는 게릴라.테러 조직에서 가장 선호하는 주력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

이라크 잔당들이 주로 쓰는 모델은 옛 소련제 RPG-7. 부담스럽지 않은 길이(90㎝)에 무게도 9㎏에 지나지 않지만 RPG는 험비 지프.헬기 등 거의 모든 이동 표적을 넓은 사정권(2백70m)에서 공격할 수 있어 효율이 높은 무기로 인정받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간부로 재직했던 밀튼 베어든은 "RPG는 전세계 반정부군이 선호하는 대표적 경무장 병기"라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아프가니스탄전에서 탈레반 병사들이 이 무기로 미군 헬기를 격추시켰으며 1993년 10월에는 소말리아 반군이 미군 블랙 호크 헬기를 추락시켜 18명의 희생자를 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 무기가 쿠바.베트남 등 전세계의 20여 옛 소련 동맹국에 판매됐으며 중국과 파키스탄은 복제품을 생산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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