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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연금 추가납입하고 저축은행…ELS·펀드에 분산투자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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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Q. 올해 50대 초반인 한모씨는 살림 9단이라고 할 만큼 알뜰하게 가계살림을 챙겨왔다. 자녀 교육도 일찍 끝내고 결혼자금 지원 계획까지 세워 놓았다. 현금과 수익형 부동산도 쏠쏠히 마련했다. 그런데 초저금리의 덫에 걸려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어떻게 하면 자산 관리를 효율화할지 자문을 구해왔다.

50대 주부 노후자금 3억
수익률 높이고 싶은데 …

A. 초저금리의 덫은 은퇴생활자에게 재앙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자산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면 효율화할 여지가 있다. 연금상품에 추가납입해 최저보증이율을 활용하자. 또 오피스텔 투자 비중을 줄이고 중수익·중위험 상품으로 정기예금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익을 추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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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연금 수령액 늘리자=3억5000만원의 여유 자금 중 4000만원은 현재 보유 중인 일시납 연금보험에 추가 납입하길 권한다. 추가납 가능 규모는 보험사·상품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통 기본 보험료의 100~200% 수준이다. 지속적인 금리 하락으로 과거 가입한 연금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이 현재 정기예금 수준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정기예금이 1%대 후반이고, 세후 금리는 더 낮다. 따라서 보험상품의 사업비를 감안하더라도 추가납입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보장성 보험을 리모델링해 생기는 월 30만원의 여유자금도 보유 중인 변액연금에 추가 납입해 연금재원을 늘리도록 하자. 향후 현금흐름에 여유가 생길 경우 추가납입한도까지 주가가 조정될 때마다 더 납입하는 것도 좋다. 이미 납입이 끝난 상품을 포함해 연금상품 총 3개를 60세까지 유지하면 연금자산은 2억7000만원, 월 수령액은 81만원으로 예상된다.

◆금융상품은 유형별 분산투자=나머지 3억1000만원은 연 3.5%의 기대수익률을 목표로 안전자산, 중위험·중수익 자산, 투자성 자산으로 나눠 운용해 보자.

우선 50%(1억5500만원)는 제 2금융권 정기예금으로 굴리되 예금자보호 한도(5000만원) 이내로 쪼개 4개 이상의 금융회사에 예치해두길 권한다. 1년 만기 기준으로 세후 1.7%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30%(9300만원)는 정기예금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을 활용하자. 최근 중국 주가지수의 하락 등으로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증권사가 발행하는 ELS는 지수 하락에 대한 부담이 덜해 세후 4%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나머지 20%(6200만원)는 연 7%의 기대수익률을 목표로 투자성 자산으로 운용하자. 주식 비중 50% 미만인 채권혼합형 펀드가 적합해 보인다. 펀드 투자금액 중 50%는 국내형으로, 30%는 글로벌·선진국형으로, 20%는 신흥국형으로 유형을 분산하자. 위험 관리를 위해 전체 금액을 6개월~1년에 걸쳐 분산 매수하길 권한다. 앞으로 10년을 더 투자할 경우 총 금융상품의 예상 평가금액은 5억600만원이다.

◆오피스텔 투자 비중 축소=한씨네는 현재 전세에 거주하고 있으며 오피스텔 두 채를 사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한씨네가 보유한 오피스텔 두 채는 서울 시내 6호선 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전용면적은 20㎡다. 시세는 1억6000만원 정도로 두 채 모두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0만원을 받고 있다. 연간 임대수익률로 환산하면 4.8% 수준이다. 한씨는 또 지난해 역세권에 위치한 전용면적 37㎡의 오피스텔을 분양받았다. 분양가는 2억7700만원으로 계약금만 지불했다. 현재 상황에서 오피스텔을 한 채 더 매수하는 것은 자산이 부동산에 지나치게 편중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적당한 시점에 전매를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524~5,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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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 도움말=양해근 삼성증권 부동산 팀장, 정현영 미래에셋생명 연금자산관리팀 팀장, 최승현 신한은행 신한PWM PVG 서울센터 팀장, 김지훈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수석팀장

◆후원=미래에셋증권·KEB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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