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적당히 먹으면 똑똑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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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초콜릿을 먹으면 똑똑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메인대 연구팀 1000명 실험
주 1회 이상 먹은 쪽이 기억력 앞서
“뇌의 인지영역을 자극하기 때문”

미국 메인대 영양생리학과의 메릴 엘리아스 교수팀은 최근 식품영양 저널 애피타이트(Appetite)에 “초콜릿 먹은 사람이 기억력과 추상적 사고 능력이 더 좋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8일 보도했다. 엘리아스 교수는 “초콜릿이 인지영역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초콜릿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는 사람과 거의 먹지 않는 사람으로 나눠 조사했다. 그 결과 초콜릿을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화번호나 쇼핑 목록 같은 것을 더 잘 기억하며, 운전 중에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멀티태스킹에 더 능했다. 초콜릿을 먹는 것이 두뇌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머리가 좋은 사람이 초콜릿을 먹는 경향이 있는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추가실험에서는 별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초콜릿의 긍정적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있었다. 초콜릿에 함유된 플리바놀 성분이 뇌 기능을 향상시키며, 코코아가 기억력 감퇴를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각각 2009년과 2014년에 발표됐다. 하지만 엘리아스 교수는 “소량의 초콜릿을 먹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초콜릿을 식사 대용품으로만 섭취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빈 기자 kim.yoov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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