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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의장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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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 사진 김성룡 기자.

아파트 난방비 비리 의혹을 제기해 ‘난방 열사’라는 별명을 얻은 배우 김부선(55)씨가 자신이 거주하는 성동구 옥수동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의장으로 선출됐다.

김씨는 3일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선제로 의장에 선출돼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구청 등에 따르면 김씨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찬성 88표, 반대 60표, 무효 2표로 당선됐다. 총 536가구 중 150가구가 투표에 참여했다.

또 김씨는 “오후 2시 관리사무소에서 전임 의장을 만나 회계 장부와 인감 등을 인수인계 받기로 했는데 전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선거 진행 과정에서도 자격이 없는 선거관리위원이 등록돼 있어 유인물을 붙이려 했는데 일부 주민이 나를 엘리베이터에 감금하고 협박한 사건이 있어 경찰에 고소했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관리사무소를 찾은 일부 주민들은 김씨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다 “거짓말 하지마”라며 김씨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19일 관리사무소 책상에 놓인 문서를 가져가려다가 전임 관리소장 전모(69)씨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전씨는 이후 “김씨가 몸싸움 과정에서 급소를 움켜쥐고 수차례 잡아당겼다”며 김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전치 2주의 상해진단서를 제출했다.

한편 김씨가 제기한 아파트 난방비 비리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개월간 수사를 벌였지만, 2014년 11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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