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평균수입, 만화 분야는 10년 미만이 가장 높아…이유 알고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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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평균수입이 1255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예술인 중 두 명에 한 명은 생계를 위해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년 주기로 시행하는 예술인 실태 조사 결과다.

3일 문체부에 따르면 전체 5008명의 예술인을 대상으로 2014년의 예술활동에 대해 조사한 결과 50%가 자신들의 본업인 '예술' 외에 다른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예술 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평균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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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평균 수입

만원이었다. 정부나 공공기관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도 1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 보험 가입 비율도 저조해 건강보험은 전체의 95.2%가 가입했다고 답했으나 국민연급 가입률은 56.8%, 산재보험은 26%, 고용보험은 25.1%에 그쳤다.

예술인들의 수입은 장르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건축·방송 분야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문학·미술·사진은 그보다 적었다. 대개 경력이 길수록 수입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지만, 만화 분야는 10년 미만이 가장 수입이 많았다. ‘웹툰’ 분야의 고소득자가 연령이 적은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간 작품 발표 횟수, 정부 등의 지원금 수혜 비율, 해외에서의 예술 활동 경험 등에서도 장르별 차이가 있었다.

방송과 만화의 경우 한 해 10회 이상 작품을 발표한다고 답한 반면 문학과 미술은 평균 3회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의 20.1%가 해외 예술활동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미술(29.6%)·무용(27.6%)·공예(24.7%) 분야는 상대적으로 해외 활동 경험이 많은 반면 영화(7.3%)·문학(5.7%) 분야는 평균을 밑돌았다. 지원금 수혜 비율도 음악(28.6%)·사진(25.9%) 분야가 평균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문학·미술·사진 등 14개 예술 분야 종사자 5008명을 조사한 결과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해 전인 2014년의 예술활동에 대해 물은 것이다. 문체부는 2012년 조사에 비해 모집단(13만 명)은 3배 이상, 표본의 크기(5008명)는 2배 이상인, 역대 최대 규모의 전국 조사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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