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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싸지만…친환경으로 달리는 제네바 모터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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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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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에서 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86회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될 완성차 업체의 신차들이 베일에 싸인 채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AP=뉴시스]

현대자동차가 3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공식 개막하는 ‘2016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3종 세트를 처음으로 모두 공개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완전 전기차(EV)’ 모델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이다.

30여 국 200여 업체 기술력 대결
현대차, 아이오닉 3종 세트 공개
BMW도 친환경 모델 대거 출품

앞서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 초 국내에 출시됐지만, 이번엔 나머지 두 차량까지 무대에 오른다.

 독일 BMW도 이번 모터쇼에서 올해 7월부터 자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에 부여할 예정인 ‘i퍼포먼스’명칭을 붙인 ‘BMW 740e iPerformance’등을 대거 출품한다. 성능은 기본이고, 친환경 성능까지 고루 높였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엔 30여개 국, 200여 업체가 참가해 기술력을 겨룬다. 가장 큰 특징은 ‘친환경차의 각축전’이다. 최근 저유가로 친환경차 인기가 주춤하지만, 장기적으론 하이브리드·전기차 등이 자동차 업계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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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아이오닉 3총사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아이오닉 전기차는 최고 출력 120마력(88kW), 최대토크 30.0kgf·m의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165㎞로 ‘전기차는 느리다’란 인식을 뒤집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부에서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배터리 용량 등을 대폭 강화했다.

기아차 역시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니로’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표 선수로 등장시킨다. L당 21.5㎞의 연비를 자랑하는 니로는 올 3분기 유럽에 수출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의 대표 선수는 티볼리를 길게 늘린 ‘티볼리 에어(현지명 XLV)’와 티볼리를 기반으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콘셉트 차인 ‘SIV-2’다.

 이번 행사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최종식 쌍용차 사장을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 관계자들도 찾았다. 현대차 측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발전을 주도하는 유럽에서 기술 변화의 방향을 가늠하고, 현지 판매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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