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압승…대세론 탄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73.5%의 지지를 받아 경쟁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 압승을 거뒀다. 샌더스는 26%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사우스캐롤라이나 74% 득표

 클린턴은 뉴햄프셔를 제외하고 아이오와(북부)·네바다(서부)·사우스캐롤라이나(남부)에서 승리를 거두며 ‘클린턴 대세론’을 공고히 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클린턴이 대선 후보로 가는 확고한 길에 들어섰다”며 “샌더스는 11개 주 경선이 실시되는 수퍼 화요일(3월 1일)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4차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흑인 표가 승부를 갈랐다. 출구조사 결과 흑인 유권자 87%가 클린턴을 지지했다.

이곳은 지난해 6월 백인 우월주의자의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곳으로 총기 규제에 민감한 흑인이 민주당 전체 투표자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클린턴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39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확보해 544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샌더스는 14명을 추가해 85명을 확보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