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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버디 마무리 이수민, 호주에서도 돌풍 기대

중앙일보

입력

이수민이 유러피언투어 겸 아시안투어로 열린 ISPS 한다 퍼스 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이수민은 26일 호주 퍼스의 레이크 캐린엽 골프장에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이븐파 공동 57위다.

최근 무서웠던 상승세를 다시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든 라운드였다. 이수민은 첫날 2오버파 공동 92위로 부진했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가 나오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둘째 날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수민은 첫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았다. 이후 다시 보기 2개가 나왔지만 마무리는 버디 2개로 했다.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나온 버디는 의미가 크다. 한 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면서 다음 날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아시안투어 풀 시드를 받은 이수민은 매주 성장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미안마,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연속 톱 10을 기록하면서 자신감이라는 큰 무기를 얻었다. 지난 주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메이뱅크 말레이시아 챔피언십에서는 막판 3개 홀에서 4타를 잃고 석패했지만 다시 목표를 향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이수민의 목표는 유러피언투어 풀 시드 획득이다. 이번 대회를 비롯해 유러피언투어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 상금랭킹인 레이스 투 두바이 110위 안에 들면 내년 시즌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다.

아시안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왕정훈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5언더파 공동 8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선두는 11언더파를 기록한 피터 울라인과 브렛 럼포트(이상 미국)이다.

그러나 이 대회 2013년 우승자 정연진은 4오버파 공동 108위로 컷 탈락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27일 오후 7시부터 위성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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