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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부양효과 끝났나… 중국 증시 또 6% 넘게 폭락

중앙일보

입력

중국 상하이증시가 6% 넘게 폭락했다. 최근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 같았으나 한 달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춘제 부양책의 효과가 다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41% 떨어진 2741.25로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6.42% 떨어진 이후 한 달 만에 최대 낙폭이다. IT기업이 주로 모여있는 선전종합지수도 7.34% 하락했다.

연초 급락세를 보였던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달 27일 2638.30을 저점으로 반등해 지난 24일까지 저점 대비 약 11%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의 실제 여건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다시 하락했다.

유동성 경색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춘제 연휴 전에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등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역RP는 중앙은행이 나중에 되파는 조건으로 금융기관에서 채권을 사들이는 것이다. 채권 가격만큼 시장에 돈이 풀리는 셈이다.

중국은 춘제 연휴를 앞둔 지난달 26일 4440억위안을, 28일 3400억위안을 쏟아부었다. 이 중 이번주 만기가 돌아오는 역RP는 9600억 위안에 달하는데 중국 당국이 만기 연장을 하지 않아 단기 금리가 2.11%까지 급등하면서 유동성 경색 우려가 시장에 퍼진 것이다.

사흘 연속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외국 자본이 이탈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것도 원인이 됐다. 25일 인민은행 위안화 환율은 전날보다 0.02% 오른 6.5318위안이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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