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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전주 79번 ‘빨간 버스’의 정체는…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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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일여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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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의 단조로운 도심에서 시민들의 시선을 끄는 색다른 버스가 있다. 빨간색으로 도색된 톡톡 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기존 버스와 다른 디자인 탓에 외관만 보고 시내버스가 아닌 관광버스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명품 버스’라고 불리는 이 버스는 일반 시내버스와 같은 노선으로 운행되는 것은 물론이며 요금도 동일하다. 기존의 79번 버스 4대를 명품버스로 교체하여 운영 중이다.

버스 외부에 전주를 상징하는 그림을 그려 장식했다.

버스 외부에 전주를 상징하는 그림을 그려 장식했다.

'명품 버스'의 내부


그럼 이 버스는 디자인만 다른 평범한 버스일까? 모자와 정복을 착용한 기사님이 관광지 안내를 하고, 내부에 설치된 TV로 지역을 홍보한다. 버스 천장 일부를 유리로 마감해 밖을 볼 수 있는 창, 한옥 창살 모양의 내부 등, 짐을 놓을 수 있는 공간, 일반 시내버스에 비해 안정적인 운행, 승하차시 친절한 기사님의 인사 등 '명품'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품격을 갖추고 있었다.

TONG청소년기자단 유일여고지부는 명품 버스의 출발지인 전주역을 찾아가 명품 버스를 이용해 보고 기사님과 인터뷰를 했다.

모자와 정복을 차려입은 시민여객 소속 백행준 기사

모자와 정복을 차려입은 시민여객 소속 백행준 기사

-기사님은 어떤 마음으로 명품 버스를 운행하시나요.


"명품 버스를 운행하는 것에 높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차 자체도 좋지만 친절함을 기본으로 최선을 다해 승객을 모시고, 또 관광객에게 안내 방송 멘트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 일반 버스와 명품 버스의 운영은 어떻게 다른가요.


"일반 버스와 실내 장식도 다르지만 외관도 다릅니다. 그리고 옷과 모자를 갖춰 입고 친절기사로서 승객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명품 버스를 도입한 후 승객들의 반응은 어떤지.


"기사가 친절하니 승객의 반응도 굉장히 좋고, 모든 버스가 다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승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버스에서 만난 시민들은 "기와 모양의 디자인이 한옥마을과 잘 어울린다."(이찬영, 27세, 전주), "기사님이 관광지를 잘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이수현·차소령, 22, 부천)고 답하는 등 긍정적이었다.

기사 이미지

전주 명품 버스의 요금은 일반 버스와 동일하다. 하지만 79번 노선 중 4대만 운행되니 시간표를 잘 살펴야 명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즈넉한 전통의 도시 전주에 또 하나의 명물이 생겼다. 아직 명품 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당신이 전주에 방문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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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79번 명품 버스의 시간표 [그래픽=양리혜 기자]

글=안혜란·김선정·박지현, 사진=임소희(유일여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유일여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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