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임 후 대사관까지 보행출근하며 일반시민과의 접촉을 늘려 왔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부산을 찾았다. 19일 오전 부산 영도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해양대 해양체육학과 학생들과 만난 리퍼트 대사는 학생들과 함께 50m 릴레이 수영경기를 하기도 했다.
수영경기는 10명씩 2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초반에 뒤지던 경기를 마지막 선수로 참가한 리퍼트 미 대사가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리퍼트 대사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군복무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바다는 자원의 보고이며 이를 잘 이용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망설이지 말고 뜻한 모든 걸 다 시도하길 바라고, 성공으로 가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다는 걸 기억해라. 특히 가족이 옆에 없을 때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부산방문은 3번째로 올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다."라고 말하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리퍼트 대사는 미 해군특수부대 정보장교로 군 복무를 했다.
이른 아침 학생들과 만남을 가진 리퍼트 대사는 부산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해 시장상인들과 만났다. 리퍼트 대사는 “안녕하세요.” 등 한국말로 인사를 하며 시장 상인들과 악수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자갈치시장 용왕제를 본 뒤 리퍼트 대사는 시장 2층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시장을 안내한 김은숙 부산중구청장 등 오찬 참석자들에게 '소맥' 폭탄주를 만들어 돌리며 ‘부산 승리를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하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아침을 안 먹어 배가 매우 고프다면서 각종 해산물을 가리지 않고 먹었다.
리퍼트 주한 미 대사는 이날 오후 주한 미해군사령부(CNFK)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 서울 용산기지에 있던 주한 미해군사령부는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새롭게 자리를 잡고 이날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글 = 송봉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