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으쓱…공 7개로 1이닝 요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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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사진)이 보스턴 레드삭스를 구원하기 시작했다.

김병현은 3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4로 앞서던 9회말에 등판해 공 7개로 3자 범퇴, 팀 승리를 지켰다. 레드삭스로 이적한 후 올린 첫 세이브다. 방어율은 4.11로 약간 내려갔다.

김병현은 첫 타자 데미언 롤스를 투수 앞 땅볼, 맬런 앤더슨을 1루수 땅볼, 대타 알 마틴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김병현의 투구도 좋았고 야수가 호수비로 뒤를 받쳤다.

허약한 불펜 때문에 올 시즌 내내 고심했던 그래디 리틀 감독은 "이런 투수를 데리고 있는 것은 축복"이라며 감격해 했다. 그는 불펜진이 계속 무너지고 숙적 뉴욕 양키스의 원정(5일부터)이 임박하자 선발투수 김병현을 결국 마무리투수로 돌렸다.

김병현은 2일 불펜으로 내려온 후 2경기, 3이닝 무실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01년 월드시리즈 홈런을 맞은 양키스타디움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잘 던지면 '밤비노의 저주'를 풀어줄 '레드삭스의 구세주'로 추앙받을 것이다.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9회말 대수비로 출전,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컵스는 9회 새미 소사의 결승 홈런으로 1-0으로 이겼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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