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새내기' 유엔젤 사흘째 상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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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700선 돌파에 실패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투자가들이 폭발적으로 주식을 사들인데 힘입어 장중 한 때 699선까지 뛰었다. 외국인들은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4천억원 가까운 주식을 팔면서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3포인트(0.15%)오른 686.8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보험.철강금속.은행이 올랐으나 건설.증권.기계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으로 삼성전자가 3% 가까이 급등했고, SK텔레콤.국민은행.POSCO 등도 올랐다. 반면 KT.한국전력.현대차.신한지주 등은 내림세였다.

참여연대가 현대건설의 외부 감사인이었던 삼일회계법인에 대해 특별 감리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건설.현대증권.현대상선 등 현대그룹 관련주들이 일제히 떨어졌다. 신규 상장한 유엔젤은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4백88개(하한가 2개)로 오른 종목 2백67개(상한가 12개)보다 많았다.

코스닥지수는 닷새째 올랐다. 외국인.기관이 7백6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면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8포인트(0.15%)오른 50.8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이 3% 넘게 오르는 강세였고, 통신서비스.일반전기전자 등도 오름세였다. 반면 디지털콘텐츠.방송서비스.반도체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KTF.강원랜드.LG텔레콤.휴맥스 등이 고루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옥션이 7% 넘게 오른 것을 포함해 NHN.다음 등 인터넷주들이 강세였다. NHN은 처음으로 16만원대에 진입하면서 시가총액이 KTF.강원랜드.기업은행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신규 등록주인 캐드랜드는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한 뒤 이날 10% 이상 급락했고, 엔터기술도 등록 사흘 만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백42개(상한가 42개)로 떨어진 종목 4백18개(하한가 4개)보다 적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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