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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 퇴진에 군사력 동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퇴진에 군사력을 동원한다는 강경한 방침을 천명했다.

14일(현지시간)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평화협상에 사우디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협상에 실패한다면 알아사드는 무력으로 축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리아 휴전협상은 원칙적으로 합의에 이르렀지만 아직까지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4일 시리아에 지상군 파병을 밝힌 데이어 13일 터키 남부 공군기지에도 전투기 편대 배치를 완료한 상태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20개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사우디 북부에 집결 중이다. 그간 중동에서 이뤄진 군사 훈련 가운데 가장 광범위하고 큰 규모다.

수니파의 맹주격인 사우디가 시아파 정부인 알아사드 정권 퇴진에 군사력 동원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시아파 맹주 격인 이란 정부는 경고에 나섰다. 이란은 "사우디가 지상군을 파병한다면 파멸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앞서 사우디는 테러 혐의로 수감된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의 사형을 집행한바 있다. 이에 성난 이란 시위대가 사우디 외교 공관을 공격, 양국의 외교관계는 공식적으로 단절된 상태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이란이 이웃 국가 내정에 간섭하는 한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 관계가 복원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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