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없는 성적 행위는 성폭력'…신촌에서 캠페인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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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폭력 상담소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14일 서울 신촌 연세로에서 '동의없는 성적행위는 폭력'이라는 캠페인을 벌이며 '치마뒤집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14일 오후 서울 신촌 연세로에서 ‘동의하고 하는 행진’ 캠페인을 개최했다. 술이나 약물에 취해 있건, 옷 차림이 야하건 그 어떤 상황에서든 동의하지 않는 성행위는 피해자의 책임이 아닌 그 자체로 ‘성폭력’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취지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행사에서 성폭력상담소 직원과 참가자 40여명은 연세로 일대를 행진하며 바닥에 구겨진 맥주캔과 소주 팩 등을 옆에 놓고 드러눕는 ‘만취 퍼포먼스’, 치마를 좌우로 흔들며 뒤집는 ‘치마뒤집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동의없는 성관계, 강간입니다’ ‘몸에 대한 권리는 취하지 않는다’ 등의 현수막을 펼쳐들고 “음주가 아니라 성폭력이 범죄다” “내 옷차림은 내가 정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술이나 약물로 인해 판단할 수 없는 상대와의 성관계' ,'자고 있거나 의식이 없는 상대와의 성관계' , '협박에 의한 성관계' , '관계 중 동의를 철회한 상대와의 성관계' 등은 모두 ‘강간’이라고 주장했다.

글=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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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나 약물로 인해 판단할 수 없는 상대와의 성관계는 폭력' 이라는 의미로 '만취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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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가자들이 ‘동의없는 성관계, 강간입니다’ 등의 현수막을 들고 연세로를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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