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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그너스, '한국 스키 최초' 겨울 유스올림픽 크로스컨트리 金

중앙일보

입력

 
한국 스키 크로스컨트리 기대주 김마그너스(18)가 제2회 릴레함메르 겨울 청소년올림픽(유스올림픽) 스키에서 한국 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

김마그너스는 13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대회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프리 종목 결승에서 2분59초56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김마그너스는 한국 스키 사상 이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로도 기록됐다. 겨울 청소년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주최해 만 14~18세 청소년 선수들이 출전하는 스포츠 종합대회다.

김마그너스는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2011년 스키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고,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을 병행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4월, 한국 국적을 선택하고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크로스컨트리에 전념하게 됐다. '올림픽 개막 3년 이내에 국제대회에 출전했던 국적으로만 올림픽에 뛸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 때문에 고민을 거듭했던 그는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선택했다.

사투리를 구수하게 구사하는 '부산 사나이'인 김마그너스는 스키를 시작하면서부터 독보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2012년부터 전국 대회를 휩쓸었고, 2013년 노르웨이 선수권 15세부 크로스컨트리에서 280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2013년부터 출전한 한국 겨울체전에서도 김마그너스는 단연 돋보였다. 지난해 2월 겨울체전에서도 4관왕에 올랐다. 겨울 청소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딴 김마그너스는 "오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설질도 좋았고 선두 다툼에서 빠르게 치고 나와 여유있게 1위를 지킨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마그너스는 16일 스프린트 클래식, 18일 10㎞ 프리 경기에서 다시 이 대회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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