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에서 승리 굳힌 민주당 샌더스와 공화당 트럼프 승리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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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경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
[사진=샌더스 트위터 캡처]

 9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2번째 경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사실상 승리가 확정된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각각 연설을 통해 승리를 자축했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패한 뒤 이날 첫 승리를 거둔 샌더스는 “위대한 미국은 소수가 아닌 모든 국민의 것”이라며 “월스트리트부터 워싱턴, 메인주(州)부터 캘리포이나주까지 전 미국에 메시지를 울려 퍼지게 하자”고 말했다. 그는 “뉴햄프셔에서 조직도, 돈도 없이 처음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며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로 자신을 지지해 준 뉴햄프셔 유권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 에너지와 흥분을 가지고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주의자인 샌더스는 미국 기득권층을 향해 “우리는 부정한 경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밤과 내일 뉴욕에 머물지만 월가의 펀드매니저를 만날 계획은 없다”며 “바로 여기서, 미국 전역에서 (보통 시민) 기부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을 향해 오는 20일 치러지는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그리고 오는 3월 1일 슈퍼화요일을 치르는데 필요한 선거자금을 기부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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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경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사진=트럼프 페이스북 캡처]

 지난 아이오와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이날 첫 승리를 거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강한 미국’을 한껏 강조했다. 그는 “내 지도력 하에서 미국은 다시 이기기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고 했다. 그는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만약 내가 미국 최고사령관이 되면 이슬람국가(IS)를 때려부수고, 보다 나은 무역 협상을 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 임기는 ‘그 누구도 우리(미국)를 방해할 수없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강경론을 외쳤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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