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구주류 "全大서 신당 담판 짓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민주당 신당 논의에서 '전당대회 담판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지난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당 논의로 더 이상 당이 분열돼선 안된다"며 "7월 중 전당대회를 소집해 통합신당을 하든, 리모델링을 하든 하나의 결정을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당대회 개최는 전대에서 세 우위를 주장하는 구주류가 처음 제안한 것으로, 현재 '당 사수' 결의를 위한 전대 소집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鄭대표는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3일 오전 열릴 신주류의 제4차 신당추진모임 워크숍에서 공개 토론에 부칠 계획이다.

이와 때를 같이해 '당무회의를 통한 신당 추진'을 밀어붙였던 신주류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전당대회에서 결판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신당 논의에 대한 결론을 내자는 이야기가 신주류 내부에 있다"며 "나 역시 그런 안을 생각하고 있으며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신.구주류 간 중재역을 해온 강운태(姜雲太) 의원도 지난 1일 "이번주까지 중재해 보고 타협이 안 되면 전당대회에서 민주적 방법으로 정하는 것 외에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구주류는 이날 광주에서 '당 사수를 위한 공청회 및 결의대회'를 열고 민주당 해체를 전제로 한 일체의 신당논의 반대 신당논의 종식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소집 등을 결의했다. 대회에는 박상천(朴相千).정균환(鄭均桓).김옥두(金玉斗)의원 등 의원 16명이 참석했다. 朴최고위원은 주제 발표에서 "신당은 전국정당이란 미명 하에 탈호남.탈DJ 정당을 만들려 하고 있다"며 "20명도 채 안되는 의원들이 이렇게 오만하게 신당을 추진하는 것을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용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