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에 처음 올린 말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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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트위터. [사진=트위터]

‘트위터광’인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일(현지시간)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이후 “언론이 나의 훌륭한 2위 기록을 공정하게 보도하지 않았다. 나는 역대 2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다”라고 불만을 쏟아내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또 “뉴햄프셔에선 아이오와에서의 훌륭한 내 경험과 동시에 이런 언론의 불공정 보도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언론에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는 오는 11월 8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시작되기 15시간 전부터 트위터에서 ‘이례적인 침묵’을 지켜왔다. 짧게는 3~4분 단위로 글을 올리며 상대 후보와 언론을 비판하고, 트위터 사용자들과 직접 트윗을 주고받는 그가 긴 침묵을 지킨 걸 두고 현지 언론에선 “트럼프가 이토록 장시간 동안 침묵을 지킨 적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는 “아이오와에서의 경험은 아주 훌륭했다”며 “모든 전문가들로부터 내가 잘 못할 것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시작했는데 2등을 했다. 좋은 결과”라고 아이오와 경선의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사람들이 내가 아이오와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해, 나는 아이오와에서 거의 노력하지 않았다. 테드 크루즈와 마코 루비오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번 트럼프는 “나는 자신의 돈으로 선거를 치르는 유일한 후보인데, 그런 측면이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앞으로도 그럴테지만, 굳이 평가받을 이유도 없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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