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뉴스] 브라질 다녀온 사람 특별관리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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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지카 바이러스 심각성을 경고하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AP=뉴시스]

앞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브라질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겐 감염 의심 증세를 묻는 설문조사가 실시된다. 발열·발진 등 의심 증세가 있으면 따로 역학조사를 받게 된다. 브라질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1주일에 약 600명이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관련 설문조사
발열·발진 증세 보이면 역학조사도

정부는 2일 지카 바이러스 위기 평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방역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날 신생아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선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대책은 발표 후 곧바로 시행됐다.

정부는 지카 바이러스가 국내에 전파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감염병 위기 단계도 가장 낮은 ‘관심’으로 유지했다. 브라질·태국 등 지카 바이러스 감염병 발생국에 대한 여행 금지령도 내리지 않았다.

다만 최근 7건의 의심 사례(4건은 음성 판정, 3건은 검사 중)가 신고된 점 등을 고려해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의심 환자에 대한 바이러스 진단을 신속히 진행하고 공항 검역구역 내 모기 방제를 적극 실시하는 방안 등이다. 위험 지역 출국자에게 감염 예방법도 문자 메시지와 리플릿 등으로 알려준다.

일반 국민과 임신부, 의료기관 등의 행동 수칙도 발표했다. 우선 바이러스 발생국에서 귀국 후 한 달간 헌혈은 삼가야 한다. 귀국한 남성은 증상이 없더라도 한 달간 콘돔을 사용하는 게 좋다. 위험 지역을 다녀온 임신부는 태아를 주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 의료기관도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보건소에 신고하고 확진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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