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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직장 4년차 27세 미혼남, 결혼자금 마련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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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Q 현재 직장 생활 4년 차인 변모씨는 27세의 미혼 직장인이다. 부모님 집에서 직장생활 하면서 꾸준히 저축해 현재 7000만원의 목돈을 모았다. 신혼 집 마련을 위해 저축을 하고 있다. 30대 초반에 결혼을 할 예정인데 인생 전반의 재무계획을 세우고 싶어한다.

ISA 가입해 종잣돈 1억5000만원으로 불려라

A 부모님 집에서 살고 있는 지금이 종자돈 마련의 골든타임이다. 내 집 마련 계획까지 세우고 있지만 현재 자산으로는 전세도 구하기 어렵다. 총각으로 지내는 동안 부지런히 목돈을 마련해 전세자금부터 마련하라. 내 집 마련은 결혼 후 5년을 목표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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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로 재무 설계 시작=20대의 재무설계는 종자돈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 그 출발은 올해부터 3년 한시로 가입할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시작하자.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가입자는 발생수익의 250만원까지 비과세 되고, 3년만 의무가입 하면 된다. 이런 조건에서 예금·적금·펀드·주가연계증권(ELS)을 자유자재로 가입할 수 있다.

우선 목돈 중 2000만원은 ISA계좌로 옮겨 정기예금에 가입하고, 매년 2000만원씩 늘려가자. 이자소득 전액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3000만원은 시장중립형 롱숏펀드에 가입하자. 롱숏펀드는 주가 등락에 관계없이 일정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소득 대부분이 비과세 된다. 연 5%의 수익을 수년간 유지하고 있는 펀드가 많다.

용돈을 10만원 줄여 매월 적금을 더 늘리자. 그런 뒤 정기적금에 50만원, 배당주 펀드에 35만원을 투자하자. 배당주펀드는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의 주식을 편입하는 펀드로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왔다. 퇴직연금도 월 25만원씩 추가 불입하자.

연말정산 세액공제(13.2%)로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합산해 연간 700만원 한도로 92만4000원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데다 노후 연금자산 확대에 미리 대응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4년 뒤 모두 1억5000만원의 종자돈 마련이 예상된다.

◆내 집은 종자돈 마련부터=변씨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자금을 늘리자. 우선 미혼 상태가 계속될 향후 4년간 1억5000만원을 목표로 전세보증금을 확보해야 한다. 부족자금은 전세자금 대출제도를 활용하는 게 좋겠다. 보증금 확보 후 주택 구입은 결혼 이후 5년차 계획을 세워 지금부터 10년 후 주택구입을 계획하도록 하자.

주택 구입은 우선 주택청약종합통장을 신규로 가입하는 게 첫걸음이다. 규모는 국민주택(85㎡이하)으로 하되 분양 대상은 회사 출퇴근 거리와 자녀학교 등을 감안해 서울을 고집할 게 아니라 수도권 지역으로 넓히자. 청약당첨 기준이 청약가점제로 전환됨에 따라 부양가족 수, 가구주 연령, 무주택 기간 등에서 변씨는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렵다.

◆평소 준비가 노후 보장=현재 보험연령이 높은 편이 아니므로 현재 제대로 된 보장을 준비하면 인생 전체로 보면 비용을 많이 절감하게 된다. 추가로 암보장이라든가 성인병 등 치료에 큰 돈이 들어가는 질병에 대한 준비와 사망보험금에 대한 준비는 생명보험사의 상품으로 보완하기를 권한다. 약 10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부담하면 된다.

노후를 위한 연금은 지금부터 준비하자. 은퇴 시점까지 목표금액(목적지)이 정해져 있을 때, 20대에 준비를 시작한다면 자전거를 타고 가도 되고, 30대에 준비를 시작한다면 오토바이를 타고 가도 되지만 40, 50대에 시작한다면 자동차나 로켓을 타고 가야 한다. 늦게 시작할수록 비용이 많이 든다는 얘기다. 지금부터 매월 10%의 월소득을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 축적하기를 권한다. 그래서 20만원을 연금보험으로 시작했으면 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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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설계 도움말=김연주 KEB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PB센터 부장, 이용광 메트라이프생명 B&B 지점장, 김태훈 빌드에셋 부사장, 이춘호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수석 웰스매니저 투자 및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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