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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7위로, 치열해진 한국 선수 세계랭킹 경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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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 퓨어실크 클래식에서 우승을 한 김효주(위)와 2위를 한 김세영. 개막전부터 한국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사진 LPGA]

1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바하마 퓨어실크 클래식.

챔피언 조에 한 조 앞서 경기를 한 김효주는 18언더파 우승, 김세영은 16언더파 공동 2위를 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일희가 공동 5위(15언더파), 곽민서가 공동 8위(14언더파)를 하는 등 4명이 톱 10에 들었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였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박인비(2위)가 대회 중 기권하고 유소연(5위), 양희영(8위), 전인지(9위) 등 톱 랭커들도 불참했지만 첫 대회부터 한국 선수들이 우승 경쟁을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세영의 세계랭킹은 7위, 김효주의 세계랭킹은 10위였다.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여섯 번째였다. 그러나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7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세계랭킹은 격변할 가능성이 크다. 개막전부터 한국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는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문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세계랭킹 상위 4명만 나갈 수 있다.

김효주는 “올 시즌 올림픽 출전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지난 해 LPGA 투어에 데뷔해 1승을 했지만 후반 체력 난조로 샷까지 흔들렸던 김효주는 동계훈련 기간에 체력을 다지는데 집중했다. 김효주는 “체력이 받쳐주지 못해 거리도 줄고 내 스윙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체력이 올라오면서 스윙도 나아졌다”고 했다.

다음 주 열리는 코츠 챔피언십에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 유소연, 양희영, 전인지 등이 모두 출전한다. 그러나 바하마 대회 1라운드를 마치고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박인비는 나서지 않는다. 김효주는 “우승을 많이 하면 좋겠지만 톱 10에 꾸준히 들어 세계랭킹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겠다”고 말했다.

셋째 날 파4홀인 8번 홀에서 알바트로스를 한 장하나는 마지막 날 6타를 줄여 13언더파 공동 11위를 했다. 박희영은 12언더파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장하나의 세계랭킹은 13위, 박희영은 75위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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