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차세대 의료산업도시로 성큼…산자부 광역 경제거점 사업에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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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기업들과 함께 첨단 의료기기 개발에 착수한 전남대병원 전경. [사진 전남대병원]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차세대 의료부품산업이 정부의 광역경제권 거점사업에 포함되면서 의료도시로 도약할 발판이 마련됐다. 기존 전략산업인 친환경자동차와 에너지신산업에 이어 또 하나의 광주형 미래산업이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병원·기업·지자체 삼각 협력
첨단 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
2021년까지 250억원 지원받아

광주시는 28일 “전남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정형외과용 생체이식 융합의료기기산업 지원센터 구축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광역경제권거점 신규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들이 제출한 23개 과제를 대상으로 두 차례의 심사를 벌인 결과 8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광주에서는 인공관절 같은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산업화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병원과 기업·지자체가 하나의 플랫폼을 구성하는 사업이다. 전남대병원과 광주테크노파크, 국내외 기업들이 연구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 걸쳐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주관 기관인 전남대병원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총 25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융합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와 장비 구축과 함께 향후 의료기기의 개발과 산업화를 주도하기 위한 사업비다.

향후 기술개발에는 30여 년 동안 정형외과 수술기기를 개발해온 전남대병원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활용된다. 병원 측이 관절전문질환센터인 빛고을 전남대병원을 운영 중인 것도 사업 추진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이 사업이 향후 광주를 정형외과용 융합의료기기 생산지로 도약시킬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지원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인공관절과 관련한 의료기기 개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윤택림 전남대병원장은 “생산자와 수요자 관계였던 기업과 병원이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차세대 의료기기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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