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공포 확산…WHO "위험 수준 대단히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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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공포에 떨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지카 바이러스 대처를 위한 특별 회담을 가졌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회담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번지고 있다"며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小頭症)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위험 수준은 대단히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카 바이러스 감염 예상자가 전세계적으로 300만~400만 명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WHO는 다음달 1일 긴급위원회를 열고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했던 2014년 선포됐다. 당시 에볼라로 전세계적으로 1만1000명 이상이 숨졌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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