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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 28일부터 충남에서도 운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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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의 응급실', 닥터헬기 [사진 중앙포토]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가 28일부터 충남에서도 운항을 시작했다. 전남과 인천·강원·경북 등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다.

충남 천안의 단국대병원에 근거지를 둔 닥터헬기는 구조요청이 들어오면 5분 이내에 응급의학전문의,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 전문 의료진이 탑승해 출동한다. 출동 요청 지정자가 닥터헬기 운항통제실로 신고하면 권역응급의료·외상센터 의료진이 출동 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이다.

출동 대상은 중증외상과 심뇌혈관질환 등 응급시술이 필요한 환자다. 출동 범위는 단국대병원에서 반경 130㎞ 이내다. 운항 시간은 연중 일출~일몰 시간대다. 이번에 운항을 시작한 탁터헬기는 이탈리아산 AW109SP(등록기호 HL9615) 기종으로 최대 항속시간은 4시간31분, 항속거리는 785㎞이다.

충남도는 닥터헬기 도입을 앞두고 학교 운동장이나 하천변 체육공원 등 헬기가 내려 응급환자를 태울 수 있는 장소 93곳을 확보했다.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와 삽시도, 당진시 석문면 대난지도,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태안군 안면읍 가의도에는 추가로 닥터헬기 착륙장을 건설 중이다. 탁터헬기 연간 운영비는 30억원으로 정부가 21억원, 충남도가 9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2011년 처음 도입된 닥터헬기는 전남(목포한국병원), 인천(가천대길병원), 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북(안동병원) 등 4곳에서 운용 중이다. 지난해 2759회를 출동해 의료 취약지역 중증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운용상황을 분석한 결과 현장에서 병원까지 평균 이송시간은 23분으로 구급차(148분)의 16% 수준이었다.

단국대병원 박우성 원장은 “그동안 충남지역 도서지역 응급환자와 각종 외상환자 이송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닥터헬기 운영으로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해 사망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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