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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망론 나온 충청포럼 회장에 친박 핵심 윤상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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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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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내 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사진) 의원이 24일 충청포럼 회장이 됐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창립한 충청포럼은 충청도 출신 각계 인사들의 모임이다.

충청포럼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전국총회를 열고 윤 의원을 2대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윤 의원의 지역구는 인천 남을이지만 고향은 충남 청양이다. 포럼의 초대 회장은 성 전 회장이었다.

 윤 의원은 인사말에서 회장직을 맡은 데 대해 “고인과의 신의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전 회장이 자살 전날인 지난해 4월 8일 밤 전화를 걸어 왔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나 인생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 한 성 전 회장의 절규가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 전 회장의 동생 성일종씨도 참석했다. 성씨는 새누리당 예비후보(서산-태안)로 등록한 상태다.

 충청포럼은 지난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대선후보로 영입하자면서 ‘반기문 대망론’을 제기해 주목받았다. 친박계 일각에서도 반 총장의 대선 도전 가능성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런 상황에서 친박계와 충청포럼의 공통분모가 된 윤 의원은 이날 반 총장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 대신 “ 충청포럼은 제2의 도약대에 섰다. 우리 힘으로 위상을 드높이고 이 사회를 이끌 주도세력으로 자리매김할 때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날 정운찬(충남 공주 출신) 전 국무총리, 새누리당 서청원(충남 천안 출신) 최고위원 등도 참석했다. 서 최고위원은 “고인은 평생 호사(豪奢)를 모른 검소한 기업인이었다”고 성 전 회장을 추모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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