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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과장·가족 초청해 한턱 낸 회장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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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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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산전 회장(왼쪽 셋째)이 22일 승진자 부부와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 LS산전]

구자균(59) LS산전 회장이 초급 관리자인 ‘과장’ 으로 승진한 직원과 가족을 불러 축하하고 격려하는 이색 행사를 열었다. 구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과장 승진자 80여 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가족 60여 명도 동참했다.

구자균 LS산전 회장 140여 명 격려
‘힘찬 첫 발’ 의미로 워킹화 선물

 축하 파티는 ‘현명하게 일하고 행복하게 살자’(Smart Working, Happy Life)는 주제로 치러졌다.

 구 회장은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사람이 ‘진정한 능력자’”라고 승진자와 가족을 격려했다. 그는 “회사에선 능력을 충분히 인정받았지만, 각 가정에서도 ‘승진’을 했는지 여부는 옆에 자리한 배우자들에게 직접 확인을 받아봐야 알 수 있다”는 농담까지 던지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승진자 가족 전원에겐 관리직으로서 첫 발을 힘차게 내딛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워킹화’를 선물했다.

 최고경영자(CEO)와 과장의 특별한 모임은 지난 2011년 구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했다. 이후 본사·연구소는 물론 청주·천안·부산 등의 사업장 승진자가 모두 참석하는 신년 행사가 됐다.

구 회장은 이날 “과장 직급을 뜻하는 영어 단어 매니저(Manager)는 ‘손(Hand)에 의해서’라는 라틴어(Manus)에서 유래했다”며 “관리자는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조정자 역할을 하는 ‘손’이 되는 사람”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도 LS산전의 올해 사업 전망을 밝게 보는 편이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전기자동차부품 사업 등을 펼치는 LS산전은 지난해 12월 하순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주부터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엔 전날보다 2.7% 오른 3만9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에너지 신산업 시장 확대와 해외 진출 가속화 등으로 LS산전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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