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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비수기…1월 '알뜰 결혼식' 인기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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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연말모임이 많은 성수기를 피해 1월에 결혼하는 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1월을 잘 활용하면 호텔, 뱅큇룸 등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날씨가 화창한 봄이나 가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1월'이 새롭게 결혼식 시즌으로 뜨고 있다.

경제 불안으로 결혼식 비용을 줄이려는 예비부부들의 결혼식 날짜가 1월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연말 모임과 행사가 몰리는 12월이 지나고 날씨가 추워 행사 수요가 많지 않은 1월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싼 만큼 이 때를 노리는 셈이다. 반면, 2월에는 밸런타인스데이가 있어 결혼식 수요도 높은 편이다.

1월 결혼의 최대 장점은 성수기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장소 섭외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연말파티가 모두 끝난 1월에 뱅큇룸을 예약하거나 피로연 장소를 구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업체들도 수요가 많지 않은 만큼 성수기보다 20~50%까지 가격을 줄여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 뱅큇 업체들은 '1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결혼식 특성상 이르면 6개월 전부터 예약한다. 하지만 주말 경쟁이 치열한 성수기와 반대로 1월은 비교적 한가한 만큼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김정은씨는 "밸런타인스데이가 있는 2월보다는 아무래도 1월이 저렴한 편"이라며 "드레스, 케이터링, MC 등 비용은 성수기와 비성수기 시즌 구분이 없지만 장소, 꽃 비용에서는 절약이 많이 돼 1월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또 요즘은 일요일에 결혼을 하는 커플도 증가하고 있다. 개신교 및 가톨릭 신자가 많은 한인사회 특성상 일요일 결혼식은 피하는 추세였지만 많은 호텔 및 뱅큇룸들이 '선데이 디스카운트'를 제시하면서 일요일에도 결혼식이 몰리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샤인엔터테인먼트의 스타 정 코디네이터는 "1월을 잘 이용하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다"며 "일부 호텔은 일요일에는 호텔을 반값으로 해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1월 특성상 남가주 일대에 비가 내려 야외 웨딩은 꺼리지만 요즘은 예비부부들이 할인 유혹에 결혼식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 촬영 업체들도 비수기 고객 유치를 위해 웨딩 앨범 케이스를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주거나 촬영시간을 늘려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결혼정보사이트 '코스트오브웨딩(Cost of Wedding)'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LA 거주(집코드 90001) 예비부부들의 평균 비용은 2만1013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의상 및 액세서리(1352달러), 뷰티·스파(106달러), 엔터테인먼트(1088달러), 꽃·데코레이션(1167달러), 하객 선물(560달러), 청첩장(813달러), 주얼리(3306달러), 촬영(2337달러), 웨딩 플래너(1201달러), 장소 대여 및 케이터링(9065달러)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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