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오랜만에 훈풍…일본 5% 한국 2%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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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었다.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22일 아시아증시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일본 증시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는 전날보다 5.88% 오른 1만6958.53에 거래를 마쳤다. TOPIX지수도 5.59% 뛴 1374.19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은행이 28~29일 열릴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보도가 나오며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중국·홍콩 주식시장도 일제히 올랐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11% 오른 1879.43에, 코스닥은 0.77% 오른 670.95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전날보다 1.25% 올랐고 홍콩 항셍 지수도 2.9%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철강과 석탄산업 분야 과잉설비 해소를 위해 연간 1000억 위안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며 에너지주가 오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주가의 상승을 이끈 인물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다. 드라기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열린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이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에는 한계가 없다(no limits)"라며 3월 추가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무라홀딩스의 수석투자분석가 주이치 와코는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적 공조가 증시의 상승을 뒷받침했다"며 "불안정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